핑키일상

또 장어 먹으러 간다네 !!

핑키핑키 2025. 8. 28. 08:04

오늘은 소장들 모임이다

두달에 한번씩 모이는

20년 넘게 하고 있는

 

정답고 정다운 모임

보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묵은지 같은 모임

 

헌데 오늘 모임 메뉴가 또

"장어" 라네

 

문자가 그렇게 왔다

"여름이라 덥고 다들 고생하는데

장어 먹고 몸보신들 하시게요~"

 

문자를 보며 나는 이런생각이 들었다

"여름이라 더우니까 장어 먹고 힘내자"

"겨울이라 추우니까 장어 먹고 힘내자"

이렇게들 말들 하는데

실은 핑계다

 

그냥 장어가 먹고 싶은거다

 

괜스레 장어 먹자고 하면 되지

꼭 우리는 

접두사처럼 여름이니까 겨울이니까

하면서 비싼 장어 먹는거에 대해 

 

나는 정말 먹고 싶지 않지만

기운을 내야 하는 계절이니

어쩔수 없이 그 비싼 장어를

먹어야 하는 이유를 갖다 대는거다

 

조금은 알뜰한 사람들인 마냥 구는게

조금은 귀엽기도 하고

조금은 유치하기도 하고

조금은 재밌기도 하다 ㅎㅎ

 

그렇게 우리는 살아와서 일게다

부모님 세대가 재벌이 아닌이상

다들 알뜰살뜰 살아온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서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어

조금은 거금을 들여 뭘 먹어야 한다면

이렇게들 우리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들을 가져다 붙이며

당위성이라도 부여 받으려는듯~~

그래야 마음이 훨씬 더 가벼워 지는듯~~

과소비에 대한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는듯 ~~ 

 

'그래그래~~ 인생 뭐 있나??

아직 꺾이지 않은 무더운 여름, 기운없으니,

이따 반갑게 만나서 장어나 실컷 먹어 보세 그려~'

 

그래도 여하튼

한달에 장어 세번은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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