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저녁준비 하고 있는데 큰아들이 제복 하나 가지고 와서는
쑥 내밀며 한마디 한다
큰아들 : 엄마, 이 옷 좀 지금 세탁해 줄수 있어?
나 : 웅, 해줄수 있어. 어차피 세탁기 돌리려고 했어
세탁기 다 돌리고 건조까지 해서 나온 빨래들
큰아들 운동 갔다와서 저녁먹고 친구들이랑 게임방 가려고 하길래
빨래들 좀 개고 나가라고 했더니
친구들 기다리니 가야 한다며 지가 부탁했던 옷만 쏙 빼서
가져 간다. 좀 얄밉게 시리~
그러면서 나가기전 잠깐 대화를 하는데
나: 참 세상 편해지긴 했다 저녁에 빨래 해도 빨래가 다 말려서 나오니 말야
아들: 그러니까 엄마도 살림이 훨씬 편해지고 좋지? 그래서 달리 3대장 이모가 있는게 아냐,,
나: 그니까,, 건조기, 식세기, 로봇청소기 이렇게가 3대장 이모들이라며?
아들: 맞아 맞아,, 내년에 내가 엄마도 로봇 청소기 하나 사줄까?
나: 무슨?? 집도 작은데 충분해,, 맘만 받을께~
아들: 그래? 엄마도 안써봐서 그렇지 쓰면 좋을건데,,, 진짜 사줄테니까 한번 써봐
나: 아냐 진짜로 됐어,,, 아들의 고마운 맘만 받을께~ ^^
아들: 엄마가 정 그렇다면야 어쩔수 없지 뭐 알았어~~
나: 뭐야 뭐야? 엄마가 그렇게 나올줄 알고 물어본거야? 내가 맘만 받은다고 하니
어째 좋아하는 분위기다~ ㅎ
아들: 아냐 아냐 진~~짜 아냐 오해하지 마 !!
얄미웠던 아들이 갑자기
든든하고 대견하고
막막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나의 맘은 갑자기 순식간에 몽글~ 몽글~ 해지더라
'녀석~ 내아들이지만 잘컷네 !! '
'아들 없었으면 어쩔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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