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키일상

거울을 보는듯 해서

핑키핑키 2023. 12. 14. 08:32

어제 연차를 내고 랑이가 친한 친구 둘과 함께

남해에서 근무하고 있는 또다른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다

대학교 다닐적에 제일 친한 형제 같은 친구들이란다

목포 사는 친구 한명이 선장인데

배에서 내려 몇달 육지에 머무를 예정인지라

아주 뜸하게 보는 친구들

근데 하동쪽에서 살고 있는 친구는 조금 멀다는 이유로

뜸하게란 표현도 과분할정도로 10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하는 친구인가 보다

그 친구가 남해쪽에서 근무하고 있어

다들 그 친구를 만나러 셋이서 간만에 의기투합하여

갔던 모양인데....

 

그사람의 나이도 이제는 적은 나이가 아니다

정년이 4년정도 남았으니,,,

계속 만나는 친구들은 그렇게 변한것 같지 않아도

정말 안본지 10년정도 되었다면,,

분명 많이 변했음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리라

 

그랬나 보다

오랫만에 본 그친구의 모습이 너무 변해 깜짝 놀랬단다

그래서 아주 아주 서글펐단다. 꼭 거울을 보고 있는듯 해서,,

하동쪽에 터를 잡고 남해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 친구는

머리카락이 절반이상은 날라가고 염색을 안해서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은 하얗더란다

그사람 뿐만 아니라 함께 간 친구들 조차도

처음에 다들 그 친구가 친구의 아버님인줄

착각할 정도였다고들 하니...

 

넷이서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더라

정말 나또한 화들짝 놀랬다

상상 이상으로 많이 변한 모습에,,,

 

그래서 그사람은 그 친구의 얼굴을 보는데

그리도 서글프더란다

우리가 이렇게 나이들을 많이 먹은거구나 싶어서

본인이 거울을 볼적에는 얼마나 우리는 관대한가

그러다 친구의 얼굴을 보니,, 본인들의 나이가

새삼 느껴 졌나 보더라

 

그렇다

아직 젊다면 젊은 나이일수도 있겠지만

정년을 몇년 안 남긴 나이들이 되었다는건

마냥 젊다고만 할수 없는 나이들이 된것이다

 

서글펐다는 그사람 말에

나또한 서글프단 생각이 괜스레 들더라

그렇다

그럴수록 더더욱 소중하고 소중한 하루하루가 아닌가

오늘도 후회 없는 하루를 위해

눈감고 심호흡 한번 깊게 내 뱉으면서 오늘 하루를 기꺼이

알차게 열어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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