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사는 친구가 퇴근 후에 전화를 했다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가는중이란다
"와~~ 멋져 친구 !!
널 언제나 응원할께~~
같은 동네 살아서 그 프로그램
나랑 함께 참여하면 좋을터인데......
근데 너네 동네 보건소는,, 직장인반을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있나 보구나?
왕부럽~~~!!"
전화 끊고 나는 아파트 화단이라도 걸어야 겠다 싶어
음쓰도 버리고, 가을 공기 듬뿍 들이키고 싶어
가볍게 반바지에 흰티 하나 걸치고 나갔다
사람들이 확실히 달라진 밤공기 때문인지 저번달보다는 훨씬
더 많이 나와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음~~~~ 하~~"
'정말 바람의 질이 저번달하고는 다르네 !!'
숨 들이키며 "좋~~~~다~~"
숨 내 뱉으며 "감사합니다~"를
반복적으로 되뇌이며 가을밤 혼자서 라디오 들으면서
신나게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
종아리가 묵직하고 발바닥에 조금 통증이 느껴질때쯤
아쉽지만 걷는걸 멈추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소파에 앉았을때
'와~~~~ 이만하면 하루 자아~~알 보냈네~ !! '
이런 생각이 드는걸 보니
"오늘 하루도 100점 !!"
내가 나에게 주는 점수니까 선생님처럼 엄격할 필요도
없고 왠만하면 100점 주기
학창 시절 많이 받아 보지 못한 점수 이렇게라도
받아 보지 뭐 !!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