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키일상

내가 나에게 100점 주기

핑키핑키 2023. 9. 20. 08:43

과천에 사는 친구가 퇴근 후에  전화를 했다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가는중이란다

 

"와~~ 멋져 친구 !!

널 언제나 응원할께~~

같은 동네 살아서 그 프로그램

나랑 함께 참여하면 좋을터인데......

근데 너네 동네 보건소는,, 직장인반을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있나 보구나?

왕부럽~~~!!"

 

전화 끊고 나는 아파트 화단이라도 걸어야 겠다 싶어

음쓰도 버리고, 가을 공기 듬뿍 들이키고 싶어

가볍게 반바지에 흰티 하나 걸치고 나갔다

 

사람들이 확실히 달라진 밤공기 때문인지 저번달보다는 훨씬

더 많이 나와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음~~~~ 하~~"

'정말 바람의 질이 저번달하고는 다르네 !!'

숨 들이키며 "좋~~~~다~~"

숨 내 뱉으며 "감사합니다~"를

반복적으로 되뇌이며 가을밤 혼자서 라디오 들으면서

신나게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

 

종아리가 묵직하고 발바닥에 조금 통증이 느껴질때쯤

아쉽지만 걷는걸 멈추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소파에 앉았을때

 

'와~~~~ 이만하면 하루 자아~~알 보냈네~ !! '

이런 생각이 드는걸 보니

"오늘 하루도 100점 !!"

내가 나에게 주는 점수니까 선생님처럼 엄격할 필요도

없고 왠만하면 100점 주기

 

학창 시절 많이 받아 보지 못한 점수 이렇게라도

받아 보지 뭐 !! ㅎㅎ

 

 

작년 가을 무등산 토끼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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