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때마다
필요한 옷이나 신발, 백을 사는 편이다
앵글부츠보다는 길고 롱부츠 보다는 짧은 "미들 부츠"
작년 초겨울에 검정색 가죽으로 된 미들부츠 하나
장만 했었는데
맘 같아서는 브라운 계열 미들부츠도 하나 더 장만하고 싶었지만
한꺼번에 두개를 사는건 사치 같아서
사고 싶은맘을 꾹꾹 눌러 참았다가
드디어 며칠전 브라운 계열의 미들부츠를 하나 장만했다
작년 부터 사고 싶었지만
1년 참았다가 사서 그런지 몹시 마음이 흡족스럽고 행복하다는 거다
역시 행복은 마법의 성처럼 크지 않아도 되는
그저 작은 미들 부츠 하나여도 충분하다는 거다
그 예쁜 부츠 신고 출근을 했는데
생전 표현 잘 안하시는 우리 대표님
나를 빤히 쳐다 보신다
상당히 민망스럽고 멋쩍어서
왜그리 빤히 쳐다 보시냐 물었더니
"멋있어서~~"
시크하게 한마디 하신다
왜 빤히 쳐다 보냐 묻는 내 질문에
혹시 사장님도 당황해서 그리 대답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새로운것을 사서 입었거나, 신었거나, 맸을때
꼭 누가 알아봐주는이 없어도
나는 알기에 내가 만족스러우면 되었지 싶다가도
이렇게 누구 하나쯤 알아 봐주면
비록 조금 두둑한 지갑이 조금은 홀쭉 해 질지언정
훨씬 더 돈 쓴 보람이 있는듯 하여 기분이 배가 된다
역시 사람은 더불어 함께 살아 가는거지 싶기도 하다
만약 무인도에 내가 혼자 살고 있었더라면 그 미들부츠를
과연 신고 싶기나 했었을까???
다행이다
무인도가 아니라서~~

☞ 11/23일 휴일날 랑이랑 광주호 호수 생태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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