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키일상

한해를 돌아보며..

핑키핑키 2025. 12. 31. 09:11

7시 반에 출근을 하는데

오늘따라 조금 어둡습니다

아직 날이 새지 않은 새벽녘 처럼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평상시 무심코 지나쳤던 동네 카페들의 주황색 불빛들이

나를 응원해 주는듯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우리도 이리 일찍 카페 문 열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 너도 화이팅 하라고 말하는듯 반짝 거리는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아직 상가들이 많이 문을 열지 않았기에

환하게 불 밝힌 카페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그렇게 1년을 또 별탈없이 출근도장을 찍은 2025년이었습니다

인정사정없이 1년이 그렇게 뚝딱 갔네요

 

1년을 돌아보니 우리집의 가장 큰 뉴스는

둘째 아들 딸기의 이른 취업이었고

취업 선물로 차 한대 사줬던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빠한테 물려 받은 오래된 차를 대학 내내 끌고 다니다가

신형 스포티지를 받고서는 어찌나 좋아하던지...

이름까지 "스붕이"라고 지어주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는 딸기의

그런 모습이 하도 귀여워서 나름 뿌듯하기도 했던 2025년

 

어떤이는 병원신세를 많이 졌다고도 하고,

어떤이는 주식으로 돈을 몽땅 날렸다고도 하고,

어떤이는 갱년기로 고생을 이만저만 하고 있는게 아니라고도 하고,

어떤이는 갑자기  실업자가 되었다고도 하고...

 

헌데, 난 큰 사건 사고 없이 무탈한 일상들의 연속 이었던지라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한것 같기도 합니다

 

봄에는 겨울을 이겨내고 언땅을 뚫고 나온 냉이된장국을 끓여 먹고

여름에는 복날마다 몸보신 한다며 장어에 삼계탕을 먹어주고

가을에는 내가 좋아하는 무화과를 두세박스쯤 먹어주며

겨울에는 매생이 굴국을 겨울이 끝날때까지 물리도록 자주 끓여 먹어주는

그런 평범하고도 소박한 나의 일상들

 

부디 그런 나의 일상들이 내년에도 이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시시한 일상들이 결코 시시한게 아님을 알기에

부디 시시하기만을 간절히 바래 봅니다